사람은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아 22살이 된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중인 공익입니다.

사람은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아 22살이 된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중인 공익입니다. 다름아니라 최근 부모님과 다투는 일이 늘었는데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을 남깁니다. 배경 설명을 조금 하자면 저는 부모님의 직업(주재원) 때문에 초등학교를 일본에서 국제학교로 졸업하고 그 이후 한국으로 귀국하여 한국의 국제학교를 재학하다가 고등학교 마지막 코로나때 미국 보딩(기숙사) 학교를 다니다가 일본 대학을 입학하여 2학년을 마치고 병역의무를 위해 한국에 돌아와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일본에 있는 2학년동안 연애도 해보고 솔직히 학업에 잘 집중을 하지 못해서 학점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실망을 많이 하셨고 저도 굉장히 후회가 되어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부모님이 모든 상황과 행동에 미래에 대한 강조를 하셔서 고민이 됩니다. 부모님은 두분 다 이제 제가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다고 2년 후 미래, 10년 후 미래, 20년 후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저도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것은 아닙니다. 두분다 저의 미래를 생각하여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성공하기를 바라며 충고를 해주신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부분에 강조가 있어서 의문이 듭니다. 저는 매일 출퇴근을 하고 퇴근 후 운동을 갔다 와서 저녁을 하고 하루를 마쳐도 썩 나쁘지 않은, 보람찬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현재 삶에 집중하며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는것도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현재의 행복은 뒤로하고 뭘 하든 미래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행동하기를 바라시는것 같습니다. 예를들어서 제가 친구를 만나는것을 좋게 안보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친구를 보통 퇴근 후 저녁에 만나는 편이며 이 경우에는 10시-11시쯤 돌아와서 바로 잠을 자는 편입니다. 다만 금요일이라서 다음날이 주말이거나 공휴일이 껴있는 경우 가끔 술을 마시는데 이때는 조금 늦게 새벽에 귀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부모님은 친구를 꼭 이렇게 많이 만나야 하냐고 얘기를 하십니다. 이제 학창시절처럼 의미없는 만남은 냉정하게 끊어야 할 나이라고 미래에 이득이 될거같은 친구만 챙겨도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전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됩니다. 친구를  만날때 미래에 이득이 되지 않을 친구여도 제가 그날 기분좋게 친구와 대화하고 놀았으면 그것 자체로도 그 자리는 의미없는 만남이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갈등은 공익으로써 복무 기간이 두번다시는 없을 마지막 기회라고, 지금부터 빨리 계획을 세워서 뭐라도 시작을 하라고 거의 매주 부모님과 다툽니다. 저도 자격증을 따거나, 학업에 대한 계획을 짜거나, 기술을 배우거나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조금씩 생각해보며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지금의 하루하루가 미래를 결정해버린다고 말씀하셔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물론 제 미래를 생각하는것도 중요하고 살아가는데 돈을 많이 버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의 삶은 뒤로하고 20대에는 30대의 미래, 30대때는 40대의 미래만을 계획하고 바라보고 살아가는거라면 사람은 뭘 위해 살아가야 하는건가요? 혹시 제가 아직 철이 덜들어서 사회의 냉정한 모습을 너무 꽃밭처럼 바라보고있는걸까요? 저는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삶도 의미있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왜 부모님은 하루라도 빨리 10년후 저의 위치 20년 30년 후의 제 계획을 만들어 놓으라고 하시는건가요? 공감이나 부모님의 비판을 바라고 쓰는 글은 아니니 진지한 답변만 부탁드릴게요..